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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ues

선택장애를 겪는 현대인(ft. 자기 결정 장애)

by Thinker 2020. 5. 17.

 

 

 

못 살던 때가 있었다. 먹을 것도 없고 컴퓨터도 없던 시절. 논과 밭, 산과 들, 계곡을 뛰어다니며 놀았던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였다. 이들은 자신들이 태어난 시대의 선택권이란 없었다. 먹을게 없으면 없는 것이고 먹을 게 있으면 맛있던 맛없던 먹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자녀들에겐 먹을거 하나는 풍족하게 먹이고자 노력했던 나날들, 그 결과가 몇 세기도 아닌 몇 십년만에 이루어졌다. 

 

 

 

 

세계에선 이걸 보고 다들 이렇게 말하지.

 

 

"한강의 기적"

 

 

 

 

실은 6.25 전쟁이후 한국의 상황은 거의 회생불가능한 듣보잡 나라였다.

그러니 전쟁이후 참전군인들이 한국을 볼 때면 어떻게 이렇게 바뀌었나 상상을 할 수 없는 것이다. 

 


본론을 돌아와서

 

 

 

현대사회는 먹을게 넘친다. 너무 넘쳐서 메뉴를 갖다놓고 수심차례 고민한다. 빵가게만 가도 그렇다. 수십가지의 빵들이 앞에 있으면 머리에 혼란이 생긴다. 또한 선택권이 넓으면 선택할 수 있다는 기회도 넓다고 했지만 실상은 결정장애를 일으킨다. 

 

 

 

물론 뷔페 같이 다 차려진 밥상에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먹을 수 있다면 오늘은 무엇을 먹어야 할지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그것은 인간의 욕심인 것이다. 많은 것을 가지고 있고 선택할 권한이 있으면 더 행복하고 더 잘 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거다. 

 

 

 

 

 

 

 

현대시대는 모든게 포화상태라고 보아야할 지도 모른다. 정보도 넘치고 음식도 넘치고 일할 곳도 넘치고 살아갈 곳도 넘친다. 이제는 이러한 선택장애를 말끔히 정리해줄 직업도 생겼다. 이런 직업은 특히 성형외과가면 쉽게 볼 수 있다. 성형외과를 가면 상담사나, 매니저분이 있다. 가면 상대의 이야기를 듣고 상담받고 싶은 곳, 그리고 추천하는 상품도 알려준다. 상담사들은 고객의 Needs, 즉 필요를 알고 소개를 해주기도 하며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해주기도 한다. 

 

 


요즘 아이들이라고 칭하기는 싫지만.........

 

 

부모가 아이들의 미래를 인도해주는 것 같다. 

 

 

방과후 무엇을 해야하는지 체크해주고 학원을 다니게 하고 공부도 숫가락으로 떠먹여주듯이 쪽집게 선생님을 찾아보내준다. 그렇게 자란 아이들은 20살이 되어서 정작 무엇을 해야할지 모른다. 대학생이 되었으니 학교 공부는 해야겠고 그냥 졸업하면 뭐가 될 것 처럼 느꼈지만 결국 자기자신은 무엇을 하고 싶은지도 모른다. 그러다 이게 내 적성과 맞지 않다 싶으면 대학을 다니다가 재수를 하고 또 다른 대학을 다니기도 하고 그렇게 시간을 보낸다. 다른 또래들이 하는 것을 보니 나 자신도 그렇게 해야하는 갑다 싶어서 토익공부도 하고 HSK로 중국어 공부도 한다. 한마디로 자기 주관이 없는 것이다. 

 


마무리

 

 

 

개인적으로 선택장애는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는 습관이 없을 때 생긴다고 본다. 

 

타인에게 자신이 결정해야할 것을 물어보고 어떻게 해야할지를 알려주기를 바라는 것

 

매번 학원에서 문제에 대한 정답을 얻고자 하는 행위와 같다.

 

 

 

유태인의 속담에 이런게 있다. 

 

 

"물고기를 주지말고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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