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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ues

시간은 허비해도(ft. 최저가로 사고 싶었어!!)

by Thinker 2020. 5. 14.

 

 

사람들은 어떤 물건이 마음에 든다고 생각하면 검색하여 찾아보기 시작한다. 상품 후기와 리뷰도 빠짐없이 꼼꼼히 본다. 대부분 사람들은 상품후기나 리뷰에 좋지 않다는 말이 많으면 더 이상 보지 않는다. 이미 물건을 구매한 사람들의 경험으로 퀄리티를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괜찮은 한 물건을 찾았다면 그때부턴 본격적으로 인터넷이든 가게이든 있는대로 다 뒤져서 같은 물건을 찾는다. 그것도 가장 가격이 싼, 최저가 물건을 말이다. 그 작업이 30분이 걸릴지, 1시간이 될지 2시간이 될지 아무도 모른다. 물건 하나 사는데 그 정도의 시간은 시간 아깝다 생각지 않고 투자한다. 

 

 

 

그런데 그 물건을 중고로 구입한다고 가정한다면 말이 달라진다. 누군가가 21만원에 팔던 것을 12만원에 파는 사람이 있다면 적어도 몇달전까지 중고물건을 팔던 사람들에게 몽땅 연락을 해보기 시작한다. 어떤 사람은 중고라는 물건 특성상 오늘 나올수도 있고 내일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좀 더 여유를 가지고 기다리기도 한다. 영리한 사람들은 만약 그 물건이 시간이 흘러도 물건의 값어치가 떨어지지 않는 것을 안다면 시간이 약간 흐른뒤 그 물건의 가격이 더 떨어졌을쯤에 더 저렴한 값에 구하기도 한다. 

 

간단히 비교하자면 삼성 갤럭시폰과 애플 아이폰이다. 

 

왜 같은 시간이 흘렀을 때 갤럭시폰은 가격이 더 하락하고 아이폰은 여전히 비싼 가격을 유지하는 걸까?

 

 

이것이 물건이 가진 특성이다. 

 

 

어떤 물건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 오르는 경우도 있고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도 쉽게 떨어지는 물건이 있는 것이다

 

 

 

 

 

최근에 이민을 오다보니 자전거를 사고 싶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로 집에만 있기는 답답했기 때문이다. 새 것을 사려니 40만원을 주어야했고 중고로 사려니 헐~? 20만원에 살 수 있었다. 이 자전거는 아이폰과 같이 시간이 지나도 값어치가 있는 물건이었다. 내구성도 좋았고 튼튼해서 믿을 수 있었다. 그래서 이 자전거는 중고를 사든 새 것을 사든 그렇게 상관없다 싶어서 직접 발품을 팔기 시작했다. 인터넷으로 사람들과 연락을 하고 가격을 묻고 한번 자전거를 본뒤 살지 말지 결정했다. 이것 때문에 버스를 타고 10분 밖에 안되는 거리에서 2시간이 걸리는 거리를 가기도 했다. 만나는 시간이 각각 달라서 기다리다 밥먹기도 하였고 목말라서 음료를 마시기도 했다. 

 

 

 

그런데 쉽지 않았다. 중고 가격에 괜찮은 자전거를 고르기란 쉽지 않았다. 녹이 슬기도 했고 오랫동안 방치해서 문제가 있는 자전거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고자전거 하나 사려고 2주간 이런 짓을 했다. 

 

미쳤지....

 

2주간 들인 시간과 돈을 합치면 새 것을 사고 남았는데.. 난 뭘 한걸까 싶다. 

 

결국 자전거도 못사고 돈 날리고 시간만 날렸다

 

좋은 자전거 싸고 저렴하게 가성비를 비교해가며 사고싶어 했던 짓이 어리석게 느껴졌다. 

 

 

만약 여러분이.. 정말 사고 싶은 물건이 있다면 단순히 돈과 같이 가격적인 것만 비교하지말고 

 

물건 때문에 공들이게 될 시간도 함께 생각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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