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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ues

공부 못하는 친구 사귀지마(ft. 자녀키우는 부모님들에게)

by Thinker 2020. 5. 11.

 

 

몇 해전 어떤 엄마가 자기 자녀에게 공부 못하는 친구 사귀지 말라고 했던 이야기가 화제가 되었다. 미쳤지. 그러나 그 부모를 맹목적으로 비판하고 싶지는 않다. 그 부모의 마음이 때론 이해가 간다. 학교를 가면 좋은 친구, 착한 친구, 공부 잘 하는 친구를 사귀어야 자신의 자녀들도 좋은 영향을 받고 자란다는 말이다. 

 

 

 

 

나는 공부를 정말 못했다. 그러다보니 주변에 운좋게도 공부 잘 하는 친구들과 어울리게 되었다. 공부는 못했지만 같은 원을 다녔고 공부는 못 했지만 같이 놀았다. 오히려 그들에겐 경쟁상대로서의 친구가 아닌지라 편했을지도 모른다. 

 

 

 

그들과 어울리면서 솔직히 노는 시간보다는 책을 보는 시간이나 공부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하지만 그것은 그런 분위기에 이끌렸던 것이다.

 

실질적으로 나에겐 맞지 않았다

 

 

반에서 반장선거가 되면 보통 아이들은 공부 잘 하는 아이들을 반장, 부반장으로 뽑는다. 학생들에게도 공부를 잘 하는 아이는 근면하고 성실한 존재로 느끼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런 경우도 정말 많다.

 

그러나 공부를 잘 한다고 성격이 좋거나 착하다는 것은 일치하지 않는다. 

 

초중고를 졸업하니 드는 생각은 그 공부 잘 하던 친구들은 뭐할까라는 의문이었다. LG에 입사했다 정도의 말은 들었다. 걔중에서 가장 잘 된 케이스는 20살 이후 언어를 집중해서 배우고 공부한 친구가 외국계 회사에 취급해서 사는 것 정도가 최고로 잘 된 케이스였다. 

 

 

 

반면 공부를 못하다보니 공부를 못하는 친구들의 관계도 좋았다. 20살이 되서 느낀 것은 공부를 그렇게 못 했는데 사업하는 친구들이 꽤 있었다. 그리고 초등학생 때부터 학교에서 별낫던 아이들, 누가 봐도 4차원을 살아가던 친구들 중에서는 유학을 가서 그 재능을 드러낸 친구들도 있었다. 세상 놀라운 일이다.

 

이건 내 자신의 자랑일수도 있는데 나도 그런 부류중에 하나였다. 비록 중고등학교 때 공부를 못해서 무시를 당하고 살았지만 초중고 말고 20살 이후를 지켜보았을 때, 공부를 못하면 미래가 없다는 그러한 고정관념의 개념이나 판도는 언제든지 변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많은 부모들이 어릴 때부터

아이가 어떻게 자라고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주입시키고 강요한다. 

 

 

하지만 세상은 시간이 지나고 봐야한다

 

 

 

아직도 어머니의 말씀이 떠오른다. 

 

"아들아, 너가 어릴 때 공부 못해서 다른 집 아이들과 비교했을 때, 난 그게 다 인줄 알았다"

 

 

맞다. 내 부모도 실수를 한다. 

 

 

지금 자녀가 개판이라면 그게 끝이 아니란 걸 기억 바란다. 

 

 

엄친아를 그다지 부러워하지 말길

 

 

아직 아이의 인생은 제대로 시작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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