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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ues

어휴, 저거 언제 철들려나?

by Thinker 2020. 6. 2.

어휴, 저거 언제 철들려나?

인간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다들 아무 문제 없다는듯이 정상인처럼 행동한다.

 

밖에서 보는 대부분 사람들은 겉모습은 멀쩡하지만 속은 썩어있을지 모른다. 남들에게 자신의 약점을 최대한 보이지 않기 위해 살아가는 모순된 삶이라고 해야할까, 그렇다고 굳이 자신의 흐트러진 본 모습을 드러낼 필요도 없는 곳이 사회이기도 하다. 아주 어릴 때부터 학교라는 작은 사회로부터 고도의 훈련 받았다고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그 작은 사회 학교에서도 적응하지 못해서 전학을 가는 아이들을 보면 그렇다. 이렇듯 인간은 항상 두 개의 얼굴을 가지고 살거나 자기 자신방어하면서 살아왔다. 

 

21살 때 일을 할 때였다. 같이 들어온 두 명은 공부를 잘 했다. 일을 마치면 과외를 할 정도로 실력도 있는 애들이었다. 그래서인지 두 명은 늘 피곤해했다. 술을 마시는지 게임을 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그랬다. 개인적으론 나 자신은 한국에서 별볼일 없던 대학을 다니던 시절이기도 했고 모든 일에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이었다. 나 또한 인간인지라 그들이 부럽기도 했지만 그 중 한명은 참 거만했다고 생각한 적도 있는데 그 이뉴는 공부는 잘 하는데 자기 몸만 생각하고 챙기는 그런 스타일이었기 때문이다. 평소 일을 할 때 힘없이 하기 싫어하는 눈빛을 가지고 요령만 피우고 대충하였던 지라 솔직히 마음에 들진 않았다. 사회에서는 일을 할 때도 눈치를 잘 보고 개기는 것도 기술이라 하였지만 도통 사회를 몰랐던 나로서는 그게 눈에 가시처럼 걸리적 거렸다. 

 

그때를 생각하면 저 인간 언제 철들겠나라며 공부만 잘 하는 것들은 싸가지가 없다고만 단정내렸던 내 자신을 지금에서야 돌아보니, 당시 내 자신은 너무 눈치가 없지않았나 싶다. 정정당당하게 일을 하면 권리를 요구했고 내 할말은 하고 살았던 스스로를 어리석지 않았나 되돌아보기도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이러한 습성은 쉽게 고쳐지지 않았다.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하고 요령을 피우지 않고 열심히 함으로써 거기에 부합하는 월급이나 일당으로 받는 보상은 정당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그 일도 10년이 지났다. 같이 일했던 두 명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사는지 참 궁금해진다. 그 당시에는 성격이 너무 맞지 않아 어울리수 없었던 관계였는데 말이다. 

 

결국 사회적 동물인 인간도 처음부터 완벽하지 않다.

 

이건 어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다. 남들보다 더 성숙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실수의 여지는 늘 남아있다. 그러니 나이가 들때마다 새로운 것을 깨닫는 것은 세월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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